
두려움이 없다는 것은 무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하는 용기라는 유명 문구가 생각난다. 그런데 정말 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두려워서 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망설이다 흘러간 아까운 시간들은 후회해도 소용없겠지만, 처음부터 아예 두렵지만 도전하고 싶은 그런일이 없다면? 이거해볼까, 저거해볼까? 찰나의 호기심에 깔짝깔짝, 문지방까지만 기웃기웃대본 잡다한 일은 있어도 아 정말 이거 해보고싶다하는 마음이 완전히 빼앗긴 그런 일이 없다면,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걸까? 결국 두려움보다 끈기부족이 문제인건가..아니, 정말 하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두려워도 어떡하든 도전하겠지. 그게 아니니, 결국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한 단어가 떠오른다. "간절함" . 간절함이 없기에 현상유지?만 어찌어찌..

상의는 과감한 검정탱크탑위에 실루엣이 비치는 하얀 가디건,하의는 연한 청 핫팬츠다! 나는 엄두도 못낼 패션이다. 그런데 그사람에겐 너무나 잘 어울린다. 풍기는 분위기와 적당히 마른 몸에 운동으로 다져진 잔근육이 적절히 조화되어 범상치 않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내가 봐도 내가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아니지, 엄밀히 말하면 내가 아닌 완전 딴사람이지만, 내가 원래 꿈꿨던 이상형의 내모습이라 지금의 내 모습을 찬찬히 다시 보게 된다. 일년365일 온몸의 굴곡을 다가려주는 루즈한 캐주얼 차림에 치마는 절대 안입고, 과감한 복장도 절대 놉. 편하고 가벼운 옷을 선호하는 건 그 사람이나 나나 똑같은데, 취향은 완전 다르다.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복장에 상대적으로 가릴게 ..

내가 즐겨먹지 않는 샐러드,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이다. 지금의 나와 완벽히 다른 식성의 그 사람은 그래서인지 나보다 훨씬 젊어보이고 탄력있고 광채가 나는 피부와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흠.. 내 모습도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육류를 즐겨먹는 나보단 확실히 맑고 쾌활해보인다. 먹는것이 곧 그 사람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듯 하다. 그가 살고 있는 곳도 내가 살고 있는 지구와 거의 똑같은 환경이라고 했다. 다만 인구수는 훨씬 적어서 초록초록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는 곳이 많고 물과 공기가 훨씬 깨끗하다고 한다. 만성질병이나 전염병도 거의 없어 100살 넘어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이 넘쳐난다고 한다. 이쯤되면 지상낙원아닌가?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물에서 자란 먹거리들이 그를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

사랑한다는 표현은 글이 말보다 쉽게 나오는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고, 내 자신도 말로 죽어도 잘 안나오는 문장이다. 어찌나 부끄럽고 낮간지러운지, 들어보지를 못했으니 나오지 않을 수 밖에. 물론 이건 성향문제인듯 하다. 부모님이 표현안한다고 사랑하지 않는게 아닌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어렸을때부터 많이 들어봤으면 이렇게 아웃풋이 안되는 냉담한? 성인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결국 부모탓, 환경탓을 하는 어리석은 변명을 또 하게 된다. 그래도 머 이런내 모습도 솔직히 인정할 건 해야지, 결국 이 모습도 나의 못난 한 부분이니까. 그런데, 부모님과 친구들한테도 못들어본 사랑해를 매일같이 낮간지럽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내 반쪽이다. 어쩜 나의 충족되지 못한 결핍된 부분을 분에 넘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