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친구는 병마에 오랫동안 시달려 온몸의 극심한 고통을 껴안은채 삶을 마감했다. 그 친구가 평소에 늘 했던 말은 나는 죽음뒤의 내 존재를 믿는다. 그러나 그 어떤 생물체로도 다시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모든 생명체는 아픔의 고통을 느끼고 소멸하기 때문에, 나는 향기나는 바람이 되어 가고 싶은 온 장소를 부드럽고 자유롭게 흘러흘러 떠다닐 것이라고 했다. 육체의 고통을 너무나 벗어나고 싶어했던 친구였기에 너는 원하는대로 꼭 그렇게 되리라고 만날때마다 늘 얘기해주고 진심으로 믿어주었다. 본인 못지않게 고통에 힘들어한 그의 모습을 보는 것도 늘 마음이 아팠던 나였기에 어쩌면 내가 그렇게 될거라고 더 확실히 믿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친구는 몸에서 나는 고통의 냄새를 늘 지우고 싶어했다. 그래서 매일 본인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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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6.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