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lent night/Happy christmas | 비고 요한센 (Viggo Johansen) | 1891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비고 요한센의 '고요한 밤'입니다. 크리스마스 밤 온 가족이 강강술래 하듯이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둘러싸고 캐럴을 부르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아이들의 몸짓은 생동감 있게 제각각 다채로운 포즈를 취하며 트리를 바라보며 있고 맨 오른쪽 앞 여성은 따스하게 옆의 아이 얼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마 이 아이들의 어머니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 그림의 압권은 트리의 전구빛에 비추인 사람들의 모습을 밝은 앞모습과 어두운 뒷모습으로 나누어 섬세하게 표현한 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일 년 중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명절인..

I'se biggest! | 아서 존 엘슬리 (Arthur John Elsley) | 1892 침실 한쪽에 어린 소녀가 애완견 옆에 서서 키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책을 발받침으로 삼은 것도 모자라 까치발로 섰는데도 애완견의 키에 모자랍니다. 아마 작년과 비교를 했겠지요.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는 부쩍 자랐다고 생각했는데도 여전히 애완견이 크지만 비교가 싫지가 않습니다. 양손포즈를 앙증맞게 옆구리에 취한 채 개를 옆으로 보며 흡족하게 웃는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순수하게 정화되게 합니다. 개는 어린 주인을 능가하는 체격의 세인트 버나드 종이며 대형견입니다. 앞서 소개한 에드윈 랜시어와 찰스버튼 바버의 작품 속 작은 강아지들과 비교되는 이 그림의 제목은 아서 존 엘슬리의 ..

Once Bit, Twice Shy | 찰스 버튼 바버 (Charles Burton Barber) | 1885 여기 또 한 명의 어린 소녀와 강아지가 보입니다. 에드윈 랜시어 경의 '일라이저 필 양의 초상화'와 비교해볼 때 더 작은 어린 소녀와 성견이 아닌 강아지가 함께 있는 그림입니다. 부엌 식탁 밑에서 3~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녀가 어린 강아지의 목을 야무지게 겨드랑이 사이로 끼고 어떤 가루를 먹이려고 시도하는 중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어린 강아지는 어린 소녀에게서 빠져나오고 싶어 앞발과 뒷발에 힘을 주고 최대한 버티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표정에서 싫은 기색이 역력합니다. 어린 주인의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어 저렇게 버티고 있는 걸까요? 소녀가 다른 한 손에 쥐고 있는 무..

Portrait of Miss Eliza Peel | 에드윈 헨리 랜시어 경(Sir Edwin Henry Landseer) | 년도 미상 한 소녀가 키우는 본인의 개인 것 같은 성견인지, 강아지인지 모르나 크기로 봤을 때 성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소녀의 작은 몸으로 두 손으로 껴안다시피 제법 크기와 무게가 있는 작지 않은 개를 들고 있는 초상화입니다. 에드윈 랜시어가 그린 이 그림의 제목은 ' 일라이저 필 양의 초상화'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소녀의 신분을 볼 때 19세기 귀족 집안의 자제이거나 왕가 쪽 집안 자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림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무척이나 고급스럽습니다. 대략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 소녀임에도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가 드러납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영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