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친구! 정말 오랫만에 나를 찾아줬구나. 나를 자주 사용해주고 아껴줬으면 너의 머릿속이 좀더 상쾌하게 정리되고 아이디어나 영감이 샘솟듯 분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구나. 나의 흔적들이 지렁이가 기어가는 모양새든, 대충 휘갈겨 날려쓴 모양새든 난 신경쓰지 않았을거야. 무엇보다 난 나의 쓰임으로 인해 네가 빛나는 영감들을 잡아채어 네 인생이 내적으로 더 풍요로워지는 걸 원했거든. 뭐.. 지금에서야 나에게 생명을 줬어도 늦진 않았어. 이제라도 자주 사용할거지? 그런데 괜히 불안하네.. 요즘 사람들은 끄적거리는걸 귀찮아해서 핸드폰 메모장이나, 태블릿,PC를 많이 사용하던데.. 키보드에 내자리를 빼앗긴 느낌이야. 그래도 글씨는 손맛이지 않을까? 뭐든 직접 적고 써봐야 머리속에 정리도 잘되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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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26. 10:37